반년
6개월. 다른 말로는 반년 혹은 2분기.
1년을 한 주기로 사는 인간으로서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그 짧지 않은 기간을 나는 군에서 보냈다.
퍼센테이지로 25% 조금넘을것이다. 왜냐? 군생활 21일이 줄어서.
아마 28%...이런거 계산하고 있는것도 참 웃긴 행동이지만
여기선 이런 사소한 시간계산에 집착하는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심지어 행정반 컴퓨터엔
miliday라는 남은 시간 분 초 퍼센트 서열 다른사람과의 차이까지
클릭 몇번에 계산되어 나오는 프로그램도 있다.
고참들이 가장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매일매일 켜서 이등병 후임 혹은 맡후임 과의 차이를 계산한 후
항상 하는 말이 토할꺼 같다곤 한다.(아마 자기가 당한걸 돌려주는 듯 하다..-_-;)
뭐...이등병입장에선 별 수 있나. 토해야지.
(분명 그 이등병은 자기 말년때 위 고참과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뭐 여기까진 사소한 군에서의 이야기고.
이 기간동안 정말 정신 없었다. 훈련병때부터 해서 지금 일병 물봉까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던 때도 있었고(특히 6월), 정말 지루해서 미칠것 같은 날도 있었다(7월)
그치만 안타까운건 지루할때 지옥같았을때, 지옥같았을때 지루할때 생각을 못한다는 점이다.
사람이란 어쩔 수 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동물일 뿐이다.
단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미래를 생각 할 수 있어서
희망이나 기대감 초조함을 느끼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미래를 느끼며 살 수 있다.
자신이 점칠 수 없는 미래를 기다리는 맛에 인간의 복잡한 사회를 살아 갈 수 있는게 아닌게 생각된다. 만약 우리가 미래를 생각하지 못했다면 우린 다 미쳤을지도 모른다.
반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 남은 1년 반년 간의 남은 기간....아니 내 인생의 남은기간.
어떻게 될지 혹은, 어떻게 바뀔지..
궁굼하다.
궁굼해서라도 여기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는 한 인물이 될 것이다.